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방울토마토 샥슈카 만들기 — 15분 주말 아침 레시피


주말 아침, 방울토마토 하나로 근사한 한 접시

주말 아침에 뭘 해먹을지 고민하다가 방울토마토 샥슈카를 만들어봤다. 샥슈카(Shakshuka)는 토마토 소스에 계란을 넣어 익히는 지중해식 요리인데, 방울토마토로 만들면 일반 토마토보다 단맛이 훨씬 강하게 응축된다. 캔 토마토 없이도 생 방울토마토만으로 깊은 소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이 레시피의 핵심이다.

조리시간은 15분 정도. 전날 밤에 채소만 손질해두면 아침에 거의 팬 하나로 끝난다.

재료 (2인분)

방울토마토 500g, 베이컨 100g(두툼한 것), 양파 반 개(100g), 마늘 3알, 계란 2~4개, 올리브유 2큰술, 치킨스톡 반 큰술(물 50ml에 풀기). 파프리카 파우더 1큰술과 페퍼론치노 1개는 선택이지만 있으면 맛의 깊이가 확 달라진다.

빵은 바게트가 정석이지만 식빵도 충분하다. 나는 식빵 4장을 소스에 찍어먹었다.

만드는 법

방울토마토는 절반을 반으로 가르고 나머지는 통째로 둔다. 반 가른 것은 소스가 되고, 통째인 것은 나중에 입 안에서 톡 터지는 식감을 만든다.

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베이컨과 편 썬 마늘을 중강불에서 3분 볶는다. 베이컨 기름이 나오고 마늘이 노릇해지면 양파를 넣고 2분 더 볶는다. 양파가 투명해지면 파프리카 파우더와 페퍼론치노를 넣고 30초만 빠르게 볶아 향을 깨운다. 이게 블루밍(Blooming)이라는 건데, 향신료의 지용성 성분을 기름에 녹이는 과정이다.

여기서 강불로 올린 뒤 방울토마토를 전부 넣고 1분간 건드리지 않는다. 토마토 껍질이 팬 바닥에 눌어붙으면서 복합적인 단맛이 만들어진다. 이게 블리스터링. 그 다음 치킨스톡 물을 부어 바닥에 붙은 맛있는 성분을 긁어내면 소스 베이스가 완성된다.

소스가 걸쭉해지면 불을 중약불로 낮추고, 숟가락으로 홈을 파서 계란을 넣는다. 뚜껑을 덮고 2분 뒤 불을 끈다. 여기서부터 잔열로 2~3분 더 익히면 흰자는 완전히 익고 노른자는 찰랑거리는 완벽한 상태가 된다.

내가 추가한 것: 치즈

원래 레시피에는 치즈가 없었는데, 피자치즈(모짜렐라)와 파마산 치즈를 넉넉히 뿌려 넣었다. 이게 꽤 좋은 선택이었다. 녹은 치즈가 토마토 소스의 산미를 잡아주고, 파마산의 감칠맛이 한 층 더해져서 빵에 찍어먹을 때 만족감이 확 올라간다.

정통으로 가려면 페타 치즈를 쓰는데, 접근성을 생각하면 피자치즈 + 파마산 조합이 현실적이고 맛도 충분하다.

실제로 먹어본 평가

맛은 5점 만점에 4점. 만들기 쉽고, 또 해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리다. 특히 방울토마토를 충분히 블리스터링했을 때 나오는 단맛의 깊이가 인상적이다.

아쉬운 점이 있다면 계란이 좀 부족했다. 2인분이면 계란을 3~4개 넣는 게 맞다. 계란이 이 요리의 주인공인데 적으면 빵만 열심히 먹게 된다.

다음에 시도할 것

계란을 넉넉히 넣는 것 외에, 렌틸콩을 추가해서 단백질을 보강해보고 싶다. 바게트로 바꿔서 빵의 차이도 비교해볼 예정이다. 주말 아침 메뉴로 로테이션에 넣기 충분한 레시피.

간단한 아침 메뉴를 찾고 있다면, 방울토마토 샥슈카를 추천한다. 재료도 특별한 게 없고, 한 번 구조를 이해하면 냉장고 사정에 맞춰 즉흥으로 변형할 수 있다.